먼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2025년 12월로 신규 가입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가입할까"를 따지는 글이 아니라, 이미 넣고 있는 사람이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이 얼마짜리인가"를 재는 글입니다. 기존 가입자는 만기까지 정부기여금과 비과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후속 사업으로는 청년미래적금이 있습니다.
비교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단위가 셋이기 때문입니다. 적용금리는 이율이고, 정부기여금은 금액이며, 비과세는 이율도 금액도 아닌 "빠져나가지 않는 세금"입니다. 셋을 그냥 더할 수는 없습니다.
한 통에 섞인 세 가지를 갈라 놓는다
| 구성 요소 | 단위 | 무엇에 비례하나 |
|---|---|---|
| 적용금리 | 연 % | 납입액 × 각 회차가 머문 기간 |
| 정부기여금 | 원 | 납입 원금 (소득 구간별 비율) |
| 비과세 | 없음 | 그 계좌에서 실제로 붙은 이자 |
세 번째 열이 핵심입니다. 정부기여금은 원금에 한 번 곱하는 비율이고, 이자는 시간에 비례해서 쌓이는 금액입니다. 그래서 "매칭 6%"와 "연 6% 적금"은 이름만 닮았을 뿐 크기가 전혀 다릅니다. 이 둘을 나란히 놓으려면 기준자가 하나 필요합니다.
금리 1%p 가 몇 원인지부터 못박는다
적금은 돈이 한 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첫 달에 넣은 70만원은 60개월을 머물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70만원은 한 달만 머뭅니다. 그래서 만기 이자는 월 납입액 × n(n+1)/2 × (연이율 ÷ 12) 로 계산되고, 우리 계산기도 이 식을 씁니다.
월 납입 한도인 70만원을 60개월 채워 넣으면 이율을 뺀 앞부분이 하나의 상수로 굳습니다.
- 700,000 × (60 × 61 ÷ 2) ÷ 12 = 106,750,000원
즉 이 구조에서 금리 1%p 는 이자 1,067,500원입니다. 계산기가 연 4.5%에서 낸 이자 4,803,750원도 1,067,500 × 4.5 로 그대로 떨어집니다.
이 상수 하나가 있으면 금액을 이율로, 이율을 금액으로 자유롭게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정부기여금을 연 이율로 바꾸면 생각보다 작다
납입 원금은 70만원 × 60개월 = 42,000,000원입니다. 소득 구간별 매칭 비율을 여기에 곱하면 5년치 정부기여금이 나오고, 그 금액을 1,067,500원으로 나누면 몇 %p 짜리인지가 보입니다.
| 개인 총급여 | 매칭 비율 | 5년 정부기여금 | 연 이율로 환산하면 |
|---|---|---|---|
| 2,400만원 이하 | 6.0% | 2,520,000원 | 약 2.36%p |
| 2,400만 초과 ~ 3,600만원 이하 | 4.6% | 1,932,000원 | 약 1.81%p |
| 3,600만 초과 ~ 4,800만원 이하 | 3.7% | 1,554,000원 | 약 1.46%p |
| 4,800만 초과 ~ 6,000만원 이하 | 3.0% | 1,260,000원 | 약 1.18%p |
| 6,000만 초과 ~ 7,500만원 이하 | 0% | 0원 | 비과세만 남는다 |
가장 높은 6.0% 구간조차 연 이율로는 2.36%p 입니다. 매칭 비율을 금리처럼 읽으면 실제보다 두 배 넘게 부풀려 보게 됩니다. 5년을 꽉 채워야 6%가 붙는데, 그동안 돈이 머문 평균 기간은 5년의 절반 남짓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손봐야 합니다. 위 환산값은 세금을 떼지 않은 상태의 이율이라, 이자에 세금이 붙는 일반 적금과 바로 견줄 수 없습니다. 이자소득에는 원천징수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쳐 15.4% 가 붙으므로 세후로 남는 비율은 84.6%입니다. 과세 적금과 같은 잣대에 올리려면 환산값을 0.846으로 나눠야 합니다.
손익분기 금리 — 일반 적금이 몇 %면 같아지나
적용금리를 연 4.5%로 두고, 위 두 단계를 모두 적용해 "세전 기준으로 몇 %짜리 적금과 맞먹는가"를 구하면 이렇게 됩니다.
| 개인 총급여 | 매칭 비율 | 과세되는 일반 적금이 이만큼이면 같아진다 |
|---|---|---|
| 2,400만원 이하 | 6.0% | 연 8.11% |
| 2,400만 초과 ~ 3,600만원 이하 | 4.6% | 연 7.46% |
| 3,600만 초과 ~ 4,800만원 이하 | 3.7% | 연 7.04% |
| 4,800만 초과 ~ 6,000만원 이하 | 3.0% | 연 6.71% |
| 6,000만 초과 ~ 7,500만원 이하 | 0% | 연 5.32% |
맨 아랫줄이 비과세 하나만의 값어치입니다. 매칭이 0인 구간에서도 연 4.5% 비과세는 세전 연 5.32%짜리 적금과 같습니다. 4.5 ÷ 0.846 이 그대로 나온 값입니다.
계산기 결과로 검산해 보면
월 70만원을 30개월까지 넣은 사람, 개인 총급여 3,500만원, 적용금리 연 4.5%, 비교 대상은 연 3% 일반 적금으로 두고 계산기를 돌린 결과입니다. 소득 구간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매칭 비율 4.6%로 잡힙니다.
| 항목 | 금액 |
|---|---|
| 납입 원금 (70만원 × 60개월) | 42,000,000원 |
| 정부기여금 | 1,932,000원 |
| 이자 (연 4.5%, 비과세) | 4,803,750원 |
| 만기 수령액 | 48,735,750원 |
| 같은 돈을 연 3% 일반 적금에 넣었다면 (세후) | 44,709,315원 |
| 차이 | 4,026,435원 |
차이 4,026,435원이 어디서 왔는지 끝까지 쪼개면 세 덩어리로 정확히 나뉩니다.
| 출처 | 금액 |
|---|---|
| 정부기여금 | 1,932,000원 |
| 금리 차이 1.5%p (1,067,500 × 1.5) | 1,601,250원 |
| 일반 적금 쪽 이자에서 떼이는 세금 (3,202,500 × 15.4%) | 493,185원 |
| 합계 | 4,026,435원 |
비과세의 몫이 49만원밖에 안 되어 보이지만, 이는 비교 대상의 금리가 낮아서 그렇습니다. 세금은 이자에 붙는 것이라 이자가 작으면 세금도 작습니다. 도약계좌 자신의 이자 4,803,750원을 기준으로 하면 15.4%는 약 74만원입니다. 비과세는 금리가 높은 국면일수록 값이 커지고, 금리가 낮으면 존재감이 거의 사라집니다.
뒤집히는 것은 금리가 아니라 소득 구간이다
금리를 흔들어 봐도 결론은 잘 안 뒤집힙니다. 도약계좌의 적용금리가 연 4.5%가 아니라 연 3%까지 내려간다고 해도,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구간이라면 일반 적금이 연 5.69% 는 되어야 같아집니다. 적용금리가 내려가면 손익분기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격차가 잘 좁혀지지 않습니다.
결론을 실제로 뒤집는 쪽은 소득입니다. 총급여가 6,000만원을 넘는 순간 매칭 비율이 0이 되면서 유리함의 절반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같은 조건(적용 연 4.5% / 비교 연 3%)에서 앞선 금액은 4,026,435원에서 2,094,435원 으로 줄어듭니다. 앞의 분해표에서 정부기여금 줄만 지운 값과 정확히 같습니다.
손익분기 금리로 보면 7.46%에서 5.32%로 내려앉습니다. 여전히 일반 적금이 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남은 2,094,435원이 어디서 오는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비과세가 만든 몫은 493,185원뿐이고, 나머지 1,601,250원은 적용금리를 비교 대상보다 1.5%p 높게 둔 데서 옵니다. 즉 매칭이 사라진 구간에서 이 계좌를 떠받치는 것은 비과세가 아니라 약정 금리 자체이고, 그 금리는 계좌마다 다릅니다. 소득이 오르는 중이라면 이 계좌의 성격 자체가 조용히 바뀐다는 뜻입니다.
가입 요건에는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250%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걸려 있고, 개인 총급여 7,500만원을 넘으면 소득 요건 자체를 벗어납니다.
이 계산이 답하지 못하는 것
여기까지의 숫자는 만기까지 계속 납입한다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그 밖은 답하지 못합니다.
중도해지가 그렇습니다. 계산기가 30개월 시점에 보여 주는 21,966,000원(원금 21,000,000원 + 정부기여금 966,000원)은 "여기까지 쌓인 몫"이지 "지금 깨면 받는 돈"이 아닙니다. 중도해지 때 정부기여금과 비과세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확인된 값이 없어 이 글에 쓰지 않았습니다. 추정으로 메우면 그 자리가 제일 크게 틀립니다.
정부기여금에 붙는 이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위의 이자 4,803,750원은 납입 원금에만 매긴 값이고, 계좌에 들어간 기여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확인된 자료가 없어 0으로 두었습니다. 실제로 기여금에도 이자가 붙는다면 만기 수령액은 여기 적힌 것보다 늘어나는 쪽이지 줄지는 않습니다.
적용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 쓴 연 4.5%는 확정된 요율이 아니라 계산기의 입력값입니다. 본인 계좌의 약정 금리로 바꿔 넣어야 위의 손익분기 금리가 본인 것이 됩니다. 어느 금융회사의 조건이 나은지는 이 글이 다루는 범위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금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나요
신규 가입은 2025년 12월로 종료되었습니다. 이미 가입한 계좌는 만기까지 정부기여금과 비과세가 유지되므로 만기 수령액 계산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후속 사업으로는 청년미래적금이 있습니다.
정부기여금 6%는 연 6% 이자와 같은 뜻인가요
아닙니다. 매칭 비율은 납입 원금에 한 번 곱하는 비율이고, 이자는 각 회차가 머문 기간에 비례해 쌓입니다. 월 70만원을 5년 넣는 구조에서 매칭 6%는 5년치를 다 합쳐 2,520,000원이고, 연 이율로 환산하면 약 2.36%p 입니다. 세금까지 감안해 과세 적금과 견주면 약 2.79%p 에 해당합니다.
월 납입액을 줄이면 유리함도 줄어드나요
총액은 줄지만 비율은 그대로입니다. 정부기여금도 이자도 모두 납입액에 정비례하므로, 위 표의 연 환산값과 손익분기 금리는 월 납입액과 관계없이 같은 값이 나옵니다. 달라지는 것은 손에 쥐는 금액의 크기뿐입니다.
30개월을 넣은 지금까지 얼마가 쌓여 있나요
예시 조건(월 70만원, 총급여 3,500만원)에서 30개월 시점의 원금은 21,000,000원, 정부기여금은 966,000원으로 합계 21,966,000원입니다. 이자는 만기에 정산되므로 이 금액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남은 기간도 30개월이라 절반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