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가상각은 보통 차를 파는 쪽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같은 곡선을 사는 쪽에서 읽으면 다른 질문이 됩니다. "지금 이 연식의 차를 사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몫을 내가 맡는 것인가?"

곡선부터 펼쳐 놓습니다

3,000만원짜리 차를 첫해 20%, 이후 매년 15%로 떨어뜨리면 이렇게 됩니다.

연차그해 하락액남은 가치잔존율
1년6,000,000원24,000,000원80.0%
2년3,600,000원20,400,000원68.0%
3년3,060,000원17,340,000원57.8%
4년2,601,000원14,739,000원49.1%
5년2,210,850원12,528,150원41.8%
7년1,597,339원9,051,589원30.2%
10년980,966원5,558,807원18.5%

새 차를 사면 제일 가파른 구간을 맡습니다

새 차로 사서 5년 타고 팔면 총 1,747만원이 떨어집니다. 그중 첫해 하락분이 600만원, 전체의 34.3%입니다.

1년에 5분의 1이 지나가는데 손실의 3분의 1이 몰려 있습니다. 이 구간이 감가에서 제일 비싼 자리입니다.

3년 된 차를 사면 이미 42%가 지나갔습니다

같은 표를 사는 쪽에서 보면 이렇게 읽힙니다.

그리고 곡선이 완만해진 구간에 들어가므로 앞으로 떨어질 속도도 느립니다. 3년 된 차를 사서 3년 더 타면 1,734만원에서 1,065만원으로 669만원이 빠집니다. 새 차를 사서 3년 탄 사람이 1,266만원을 잃은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이것이 "중고차가 감가 면에서 유리하다"는 말의 실체입니다. 막연한 인상이 아니라 곡선의 어느 구간을 맡느냐의 문제입니다.

다만 이 계산이 말하지 않는 것

감가만 놓고 보면 오래된 차일수록 유리해 보이는데, 실제 총비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연식이 올라가면 소모품 교체 시점이 앞당겨지고 고장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정비비는 별도 계산기에서 다루는데, 감가에서 아낀 몫을 정비비가 잠식하는 구간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이 계산기는 감가만 봅니다.

또 하나, 하락률은 가정값입니다. 차종·인기도·주행거리·사고 이력에 따라 실제 중고가는 크게 달라집니다. 계산기에서 첫해와 이후 하락률을 직접 바꿔 넣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모델의 실제 시세로 조정해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매년 같은 비율로 계산하면 틀립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감가를 "매년 같은 비율"로 단순화하면 결과가 어긋납니다.

같은 5년·같은 최종가치를 매년 동일한 비율(16%)로 맞추면 첫해 하락이 4,807,319원으로 나옵니다. 실제 곡선의 600만원보다 1,192,681원 적게 봅니다.

새 차를 1년 만에 되팔 계획이라면 이 차이가 그대로 오차가 됩니다. 첫해에 가장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 계산의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락률을 어떻게 정하면 되나요

계산기의 기본값은 첫해 20%, 이후 연 15%입니다. 관심 있는 모델의 연식별 중고 시세를 몇 개 찾아 잔존율을 역산해 넣으면 그 차에 맞는 곡선이 됩니다.

잔존가치에 하한이 있나요

있습니다. 이 계산기는 잔존율이 5%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잡아 둡니다. 오래된 차라도 값이 0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행거리가 많으면 더 떨어지나요

실제 중고 시세에서는 주행거리가 큰 영향을 줍니다. 다만 이 계산기는 연차만으로 곡선을 그리므로, 주행거리가 많은 차라면 하락률을 높여 넣어 보정하셔야 합니다.

감가와 정비비를 합쳐서 보려면 어떻게 하나요

두 계산기를 각각 돌려 같은 기간으로 맞춰 더하시면 됩니다. 연차별 감가액과 연간 정비비를 나란히 놓으면 어느 연식에서 총비용이 가장 낮은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